조재영 개인전, 우손갤러리에서 만나는 해체와 생명성의 조각 세계
전시 장소: 우손갤러리 서울 성북동
전시 기간: 2025년 8월 16일까지
조재영 작가 소개
현대미술 조각가 조재영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존재와 실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온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입니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성, 보이지 않는 세계의 연결성 등에 주목하며, 조각과 회화에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시 개요: One Breath Two Breath
이번 개인전 ‘One Breath Two Breath’는 조재영 작가가 최근 인류학적 사고와 조각의 가변성에 주목해 제작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특히 붉은 새 형상의 설치 작품 ‘The Ritual of the Red Birds’는 해체와 생명성, 그리고 소멸을 주제로 한 상징적인 조각물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붉은 새 조각들은 종이와 철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자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듯 천천히 흔들립니다. 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고 말하며, 새의 내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개체의 해체와 관계성,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했습니다.
작품 속 사유의 확장
조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Blue Humming of the Deep’은 점묘법을 활용한 회화 작품으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그 선들이 작가의 호흡을 따라 우주적인 리듬을 생성합니다. 이는 단순한 회화의 수준을 넘어, 작가의 내면적 수행이자 자연과 인간의 엮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조재영은 영국 인류학자 팀 잉골드(Tim Ingold)의 저서 ‘Lines: A Brief History’를 통해 세계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선들과 관계성에 주목하며, 전시 전체에 이러한 철학적 통찰을 반영했습니다.
서울 전시 관람 포인트
- 공간 구성: 2층 전시실 전체를 활용한 몰입형 설치
- 작품 수: 약 20여 점의 신작 조각 및 회화
-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일·월 휴관)
-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3길 32, 우손갤러리
조재영 전시가 던지는 메시지
조재영의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형 예술을 넘어, 인간과 자연, 개체와 관계, 탄생과 소멸의 순환을 질문하는 깊은 성찰의 장입니다.
그의 붉은 새는 단지 상징적 형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는 매개체로 기능합니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전시입니다.